[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제도 오늘도 언제와라고 물었다."
KT 위즈의 최대 관심사는 강백호가 언제 오냐다. 박병호가 홈런을 치면서 KT 타선을 받쳐주고 있지만 혼자서는 아무래도 힘들 수밖에 없다.
강백호는 수원에서 꾸준히 재활을 하고 있다. KT가 홈경기일 때는 선수들과 얘기를 나눈다. 강백호가 항상 듣는 질문은 당연히 언제 돌아오냐다. KT 박병호는 18일 "어제도 봤고, 오늘도 봤는데 계속 '언제 와?'하고 물었다"며 웃었다.
KT의 모두가 기다리는 강백호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전 "좀 전에 백호와 얘기를 했는데 이달 말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다음주에 검진을 받고 결과가 좋게 나오면 바로 기술 훈련에 들어간다. 그러면 월말에는 1군에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백호는 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새끼 발가락 골절로 인해 치료와 재활을 해왔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마저 투수의 공에 새끼 발가락에 맞아 골절상을 당하면서 KT는 중심 타자 3명 중 2명이 빠진채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강백호가 돌아온다면 KT로서는 타격에서 숨통을 틔울 수 있을 전망이다. 온다고 해서 당장 수비까지 시키지는 않는다. 이 감독은 "돌아온다면 지명타자로 가야 하지 않겠나. 수비 부담은 가능하면 줄여야 하고 뛰는 것도 자제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빨리 오는 것을 크게 바라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백호에게 이왕에 쉬니까 급하게는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내 마음속에는 백호가 6월 초에만 돌아와도 된다. 일찍 온다고 했다가 또 다치면 안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 3주를 잘 버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때 쯤이면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오고, 강백호와 라모스도 모두 뛸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이 감독은 "그때까지 마이너스 5 이내로만 버텨주면 해볼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