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개막 한 달여 만에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KIA 타이거즈다.
17일까지 KIA는 38경기에서 34개의 실책을 범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24개)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 실점-자책점 차이도 30점으로 전년(15점)에 비해 두 배 증가했다. 팀 타율-타점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승부처에서 나오는 실책 탓에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흐름을 넘겨주는 경우도 일쑤다.
KIA 김종국 감독은 취임 초반부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득점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단순 도루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 포지션, 릴레이 상황에 맞춰 한 베이스를 더 뛰는 쪽을 추구했다. 다만 승부처에서 번트나 히트앤드런 등 다양한 작전의 디테일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개막 한 달을 넘기면서 타순 구성이 마무리 된 상황에서 KIA 벤치가 승부처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KIA 김종국 감독은 "내야 쪽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벤치의 주문은 누가 봐도 편안하고 상대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수비"라며 "함께 뛰는 투수들이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수비를 해야 한다"며 점진적인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작전에 대한 구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 감독은 "지난 달엔 작전을 되도록 자제하는 쪽을 택했다"며 "작전 상황이 된다면 언제든 과감한 계획이 나올 수도 있다. 적극적으로 하되 접전 상황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구분 지었다.
KIA는 올 시즌 반등을 위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나성범, 양현종 영입 뿐만 아니라 박동원, 김정빈, 임석진 등 즉시 전력감 및 백업 보강을 거듭했다. 지난 시즌보다 확실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향후 판도 속에서 현장의 집중력, 벤치의 판단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접전 상황에서 KIA가 내리는 선택은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