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힘찬종합병원(병원장 김봉옥)은 17일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농협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관절과 척추 질환 진료와 물리치료 등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2019년 11월 이후 코로나로 중단됐던 '농촌지역으로 찾아가는 진료'가 2년 반 만에 재개된 것.
요즘 농촌지역은 밭작물의 수확과 모내기, 모종심기 등이 겹치는 농번기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아울러 허리를 굽힌 채 오랫동안 쪼그려 앉거나 순간적으로 힘을 써서 무거운 것을 들어올려야 하는 일이 많은 농사일의 특성상 허리와 무릎, 어깨와 손목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충남농협중앙회와 태안군 남면농협이 함께하는 이번 진료에는 이경훈 과장(정형외과 전문의)과 김중호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을 비롯해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총 20여명의 병원 직원들이 남면 지역주민 200여명의 관절과 척추 건강상태를 살폈다. 이동식 엑스레이 장비는 물론 간섭파전류치료기(ICT), 공기압치료기(Air), 적외선치료기(IR) 등 다양한 물리치료기기가 투입돼 병원에서와 동일한 검사 및 물리치료를 제공했다.
이날 인천힘찬종합병원은 남면농협과 '농업인행복버스' 협약식을 체결함으로써 지역주민의 관절과 척추 건강을 위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향후에도 꾸준히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경훈 과장은 "농사일을 하는 농업인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라 뼈와 근육 등이 약해져 있는데 여기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많은 농사일은 자칫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될 수 있다"며 "아무래도 농사일이 바빠지는 농번기에는 자칫 치료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힘찬병원의 '찾아가는 진료'가 아파도 쉽게 병원을 찾기 힘든 농촌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힘찬병원의 '찾아가는 진료'는 지난 2013년부터 농협중앙회 및 전국 지역농협과 함께 의료혜택에 취약한 전국 농촌지역 어르신들을 찾아가 관절, 척추검사와 진료, 물리치료를 해드리는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사회공헌활동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