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팬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4스날'이 재조명받고 있다.
원래 '4스날'이란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에서 멀어져 4위만 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이 별명에는 적어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달린 4위는 차지한다는 의미를 내포했지만, 올시즌은 다른 의미로 주목받고 있다.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이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전망한 아스널의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이 '4%'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까지 진출 확률이 80%였던 걸 감안하면 드라마틱하게 급감했다.
4%는 지난해 12월8일(1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아스널 입장에선 시즌 농사를 좌우할 최종전을 남겨두고 '4%'와 마주한 게 문제다.
바꿔 말하면 실제 순위가 '4스날'이 아닌 '5스날'이 될 확률이 96%다. 96%는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이다.
아스널은 17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2 충격패하며 사실상 '챔스' 티켓을 놓쳤다.
고비를 넘지 못한 아스널은 최종전을 남겨두고 승점 66점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4위 토트넘(68점)과는 2점차.
득실차는 아스널이 +9골, 토트넘이 +24골이다.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노리치와 비길 경우, 아스널은 에버턴을 16골차 이상으로 꺾어야 한다.
노리치가 이미 강등을 확정해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팀이란 점에서 축구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확언했다.
아스널이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탑4로 시즌을 마친 건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이끌던 2015~2016시즌이 마지막이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절망스럽다"면서도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