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오반석, 상황이 좋지 않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인천은 17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 2022' 1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승점 20(5승5무2패)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인천이 이번 경기를 잡으면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2)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조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고 지금이 우리가 부상자라든지 결과가 말해주듯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선수들이 잘 알고 있고,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또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만큼 올시즌 2패가 모두 홈에서 있었는데 오늘 경기만큼은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지고 웃으면서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변수는 수비 라인의 줄 부상이다. 지난 14일 울산 현대 원정 경기에서 인천은 오반석, 델브리지, 이주용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조 감독은 "오반석은 상황이 좀 안 좋아서 시간을 가져야 갈 것 같고 이주용은 타박이랑 근육 부상이긴 하지만 파열은 아니라 빠른 시간 안에 합류 가능하다. 델브리지와 이주용은 빠른 시간 안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반석은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계속 장기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못 나왔던 김광석이 몸 상태나 경기 감각을 한참 끌어올리는 중이다. 경험을 통해 수비 리딩이라든지 수비 조율을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은 최근 승리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조 감독은 "사실 실점을 저희들이 적게 하고는 있지만 멀티골이 났을 때는 그걸 또 지키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상대가 잘했기보다는 우리가 집중이 떨어졌거나 평범한 실수로 인해서 승점을 헌납을 했는데 그런 모습을 계속 반복해서는 안될것 같고 선수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세트피스나 파이널 서드에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실점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인천은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다. 조 감독은 "스리톱은 아니고 투톱 밑에 아길라르를 세웠는데, 아길라르의 활용법 때문이다. 조금 더 갭 사이에서 볼을 받아주는 프리롤로서 수비에 부담을 안 주면서 상대 진영에서 턴을 한다고 하면 좋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고, 아길라르를 공격에 활용하기 위해서 전술적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