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이상 30·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은 최종전서 갈리게 됐다.
살라와 손흥민은 17일 현재(이하 한국시각) 각각 22골과 21골로 2021~2022시즌 골든부츠(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이 한 골 뒤져있지만, 한국인 최초 유럽리그 득점왕에 등극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었다. 살라가 지난 15일 첼시와의 FA컵 혈투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반 33분 교체됐다. 그라운드에 털썩 쓰러진 뒤에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이 여파로 살라는 오는 18일 사우스햄턴전에 결장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17일 사우스햄턴 원정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의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둘 다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반 다이크는 더 그렇다. 반 다이크는 너무 많이 뛰었고, 쉬는 시간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주말부터는 다시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선수 모두 괜찮다. EPL 최종전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는 몸 상태가 가장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매일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긍정적인 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의심할 여지없이 출전할 것이고, 리그 최종전 출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사우스햄턴 원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오는 23일 리그 최종전에서 EPL 득점왕이 탄생하게 됐다. 리버풀은 울버햄턴과 홈 경기를 치르고, 토트넘은 노리치 시티 원정을 떠난다. 분위기는 홈 경기를 치르는 살라가 손흥민보다 앞서있다. 그러나 살라는 최근 7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상 복귀전이라면 출전 시간도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흥민은 최근 10경기에서 10골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 시즌 최종전은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다. 아스널이 17일 뉴캐슬에 0대2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토트넘이 노리치 시티와 비기기만 해도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반드시 손흥민, 해리 케인 등 공격수들의 골이 필요한 경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