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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기억되고 싶어요?" 41세 베테랑, 감동의 하프타임 팀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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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41세 베테랑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하프타임 감명 깊은 한마디로 동료들의 투지를 깨웠다.

영국 '미러'는 16일(한국시각) '최근 AC 밀란 승리에 영향을 준 이브라히모비치의 팀 토크가 공개됐다'며 그의 영향력에 찬사를 보냈다.

AC 밀란은 11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노린다. 시즌 최종전을 남긴 가운데 AC 밀란은 승점 83점 1위다. 2위 인터 밀란은 승점 81점이다.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미러가 소개한 경기는 지난 9일 열린 36라운드 헬라스 베로나전이었다.

당시 인터 밀란은 이틀 먼저 경기를 펼쳐 승리한 상태였다. 인터 밀란이 36경기 승점 78점, AC 밀란이 35경기 승점 77점으로 잠시 역전을 허용했다. 베로나전에 승점 3점을 따지 못하면 1위를 빼앗길 위기였다.

베로나 원정은 쉽지 않았다. 전반 38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간신히 동점을 만들고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여기서 이브라히모비치가 동료들에게 확실한 동기를 부여한 것이다.

스테파노 피올리 AC 밀란 감독이 그 순간을 회상했다. 피올리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었다. 오늘만 있었다. 즐라탄이 원더풀한 팀 토크를 펼쳤다"고 돌아봤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사람들은 챔피언스리그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한 AC 밀란 선수들만 기억할 것이다. 기억되고 싶다면 우리에게는 3경기가 남았다."

AC 밀란은 후반에 2골을 몰아쳐 3대1로 승리했다. 37라운드 아탈란타전까지 2대0으로 이겼다. 오는 23일 사수올로전까지 이기면 AC 밀란은 2010~2011시즌 이후 11년 만에 세리에A 왕좌를 탈환한다.

미러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올해 22경기 8골을 넣었다. 그의 리더십과 영향력은 득점력으로만 표현되지 않는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