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이 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7분 요안 위사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브렌트포드에 둥지를 튼 에릭센은 10경기에서 1골-4도움을 기록했다.
강등을 걱정했던 브렌트포드는 에릭센 합류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에릭센이 선발 출전한 9경기에서 무려 7승을 거두며 11위(승점 46)로 뛰어올랐다.
브렌트포드는 ICD(이식형 심장 제세동기)를 장착한 에릭센이 갈 곳이 마땅하지 않을 때 손을 잡아 줬다. 하지만 단기계약이었다. 에릭센은 올 시즌을 끝으로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종료된다.
브렌트포드는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고 있는 가운데 에릭센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Viaplay'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다양한 제안과 옵션이 있으며, 이를 고려한 다음 결정을 내릴 것이다. 난 다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 그 무대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나에게 꼭 필요한 옵션은 아니다"고 덧붙였지만 묘한 여운이었다.
에릭센은 현재 브렌트포드 뿐만 아니라 친정팀인 토트넘을 비롯해 뉴캐슬, 맨유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토트넘이 '빅4'를 향해 마지막 사투를 벌이고 있다.
토트넘은 15일 번리를 1대0으로 꺾고 4위(승점 68)를 탈환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이 5위(승점 66)다. 아스널이 17일 오전 4시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면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쥘 경우 에릭센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