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노히터를 하고도 패전을 안은 팀이 나왔다.
신시내티 레즈가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팀 노히터를 연출했지만, 타선 불발로 패배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 진기록이다.
신시내티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은 7⅓이닝을 무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등판한 아트 워렌이 ⅔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8회말을 마무리해 신시내티는 투수 2명이 팀 노히터를 달성했다.
1901년 이후 신시내티는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패배를 당한 역대 6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08년 6월 29일 LA 에인절스다. LA 다저스전에서 선발 제레드 위버와 호세 아레돈도가 합계 8이닝 무안타 3볼넷 1실점해 0대1로 패했다.
그린은 30년 만에 '7이닝 이상 무안타 패전'을 안은 투수가 됐다. 1992년 4월 13일 보스턴 레드삭스 맷 영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8이닝 무안타 7볼넷 2실점하고도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그린은 투구수가 118개로 많았다. 볼넷을 5개나 내준 것이 완투에 이르지 못한 원인이었고, 한 점을 내준 빌미였다. 시즌 6패(1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7.62에서 6.21로 낮췄다. 지난 4월 11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뒤 내리 6경기를 패했다.
그린은 0-0이던 8회말 로돌포 카스트로와 마이클 페레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물러났다. 그러나 워렌이 등판하자마자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린 뒤 키브라이언 헤이예스를 땅볼로 잡는 과정에서 한 점을 허용해 그린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그린은 51개의 직구, 65개의 슬라이더, 2개의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00.8마일, 평균 98.9마을 찍었다.
피츠버그는 선발 호세 킨타자가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제압하고 크리스 스트라튼과 데이빗 베드너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스트라튼이 구원승, 베드너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