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FC가 '광탄소년단'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2를 휩쓸고 있다.
광주는 15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15라운드에서 후반 허 율과 하승운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했다.
부천(1대0), 김포(2대1), 이랜드(1대0)전을 묶어 리그 4연승 및 9경기 연속 무패(8승 1무)를 질주했다. 지난달 6대1로 대승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까지 포함할 땐 5연승. 홈에선 무려 8연승이다.
12라운드를 통해 부천을 내리고 선두를 탈환한 광주는 11승1무2패 승점 34점을 기록, 3라운드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안산은 개막 후 14경기 연속 무승 행진(7무 7패)을 이어가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도 '광탄소년단'(광주 유스 출신)의 활약이 빛났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광주 유스 금호고 출신 '신흥 에이스' 엄지성을 앞세운 전반, 광주는 안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21분 엄지성의 감각적인 헤더는 골대에 맞고 나왔다. 광주가 안산의 강한 압박에 다분히 고전한 전반이었다.
하프타임에 마이키와 교체투입된 또 다른 유스 출신 허 율이 투입 8분만에 차이를 만들었다. 박한빈의 패스를 건네받아 골문 우측 하단을 찌르는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m92 장신에 탄탄한 체구를 앞세워 '광주의 엘링 홀란드'로 불리는 허 율은 지난 8라운드 경남 원정에서 귀중한 역전결승골을 뽑아낸 데 이어 이날 홈팬 앞에서 첫 골을 선물했다. 이로써 광주는 유스 출신들이 3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으며 '유스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광주는 선제골 이후 안산에 두 차례 찬스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위기를 잘 극복했다. 후반 36분 교체투입된 하승운이 투입 5분만에 추가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광주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은 프로 초짜 사령탑답지 않은 능숙한 팀 운영으로 돌풍을 이끌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