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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우리 같이 즐기자"..'FA컵우승'리버풀이 선보인 '뷰티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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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이 FA컵 우승 후 선보인 행동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리버풀은 1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022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라커룸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다함께 빙 둘러서서 리버풀 응원가를 제창하는 가운데, 무대 한가운데에는 낯선 얼굴이 휠체어에 탄 상태로 FA컵 우승 트로피를 앉아있었다.

주인공은 모아멘 자카리아. 리버풀에서 뛴 적 없는 자카리아는 같은 이집트 출신인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초대로 라커룸에 입장해 다른 리버풀 선수들과 함께 우승의 기분을 만끽했다.

이 영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살라가 직접 찍어서 SNS에 공개했다.

자카리아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살라와 함께 이집트 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출신으로, 알아흘리에서 뛰던 2020년 ALS(근위축성측경화증, 루게릭) 판정을 받았다.

이 영상을 본 팬들은 "뷰티풀 게임", "살라가 자카리아를 위해 한 행동은 축구의 본질을 말해준다"고 반응했다.

살라는 이날 선발출전해 전반 33분만에 허벅지 부상을 당해 디오고 조타와 교체됐다.

경기는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이 6대5 스코어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컵과 FA컵을 따낸 리버풀은 쿼드러플(4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이제 남은 트로피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에선 선두 맨시티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레알마드리드와 결승전을 앞뒀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가 교체된 건 부상 예방 차원이며, 살라가 29일 파리에서 열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