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에 두 차례나 사과의 포옹을 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분 쐐기골을 폭발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아꼈다. 후반 27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했다. 손흥민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달려갔다. 손흥민을 껴안으며 얘기를 나눴다. 경기 뒤 손흥민은 "더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그런 마음들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이 손흥민을 일찍 벤치로 부른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은 15일 홈에서 번리와 경기를 치른다. 불과 60여 시간 만에 또 경기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 마음은 알지만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 최근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도 뛰게 해야 했다. 손흥민에게 약간의 휴식을 줬다. 손흥민은 일요일(번리전)에 다시 골을 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있었지만 마음은 좋지 않았던 모습이다. 콘테 감독은 경기 뒤 곧바로 손흥민에게 달려갔다. 손흥민을 껴 안으며 또 다시 얘기를 나눴다. 이 모습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SNS엔 '콘테 감독이 계속 미안하다고 한다', '손흥민이 번리전 득점으로 웃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러는 '콘테가 손흥민을 껴 안았다. 교체한 것을 사과했다. 손흥민은 교체될 때 눈에 띄게 화가 났다'고 보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