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이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주말 2연전을 싹쓸이 했다.
삼성은 1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4대3 한점 차 승리를 거두며 11일 대구 SSG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기선제압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전 통산 13경기 5승무패, 1.70의 '킬러' 최원준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다.
1회 2사 후 부상에서 복귀한 구자욱이 첫 타석에서 초구 슬라이더를 거침 없이 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1m짜리 선제 솔로포.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구자욱의 홈런은 신호탄이었다. 2회는 하위타선이 힘을 냈다. 2사 후 김헌곤 이재현 강한울의 3타자 연속 안타로 2-0. 3회 무사 1,3루에서는 이원석의 짧은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피렐라가 전력을 다한 질주로 추가점을 뽑았다. 3-0.
하지만 두산은 경기 후반 힘을 냈다.
5회까지 수아레즈에게 무득점으로 눌리던 두산은 0-3이던 6회 1사 후 조수행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하며 수아레즈를 끌어내렸다. 7회 정수빈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는 조수행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8회는 선두 타자 김재환이 바뀐 투수 홍정우의 144㎞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최근 장타 침묵을 털어낸 시즌 6호 동점 솔로포.
하지만 뒷심 좋은 삼성은 휴일을 맞아 라팍을 푸른 물결로 물들인 1만4305명의 홈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약속의 8회, 선두 이원석이 왼쪽 펜스 직격 2루타로 출루하며 잡은 1사 1,3루에서 김헌곤의 땅볼 때 1루주자가 스타트를 미리 끊어 병살을 막으며 3루주자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아냈다.
다시 리드를 잡자 오승환이 9회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승현은 3-1 추격을 허용한 6회 1사 만루에서 수아레즈를 구원해 페르난데스와 박세혁을 삼진과 뜬공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막고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유독 승운이 안 따르는 선발 수아레즈는 5⅓이닝 6안타 4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째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는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이날 복귀한 구자욱이 선제 홈런 포함, 2안타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재현과 강한울도 멀티히트로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