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주축 선수는 다 키웠다.
스승의 날인 15일. 삼성-두산전을 맞아 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많은 팬들 앞에서 의미 있는 시구 행사가 있었다.
원태인의 부친인 원민구 경복중 전 감독이 라팍을 찾았다.
제자들이 총출동했다. 시구 전 전광판에 삼성 소속 제자들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자욱 김민수 김상수 이승현 등 주축 선수들이 주인공.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준 좌완 이승현은 "꼴등하고 사고만 치던 저를 야구선수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뭉클한 순간이었다.
부상을 털고 이날 콜업된 삼성의 대표 스타 구자욱이 시타를, 아들 원태인이 시포를 맡았다.
원민구 감독이 시구 준비를 하자 구자욱은 깍듯한 폴더인사로 경의를 표했다. 시구를 마친 원민구 감독은 구자욱 원태인과 차례로 진한 포옹을 했다.
구자욱은 은사의 방문에 힘이 불끈 난듯 1회 복귀전 첫 타석에서 최원준의 초구를 당겨 시즌 첫 홈런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입단 4년 만에 명실상부 라이온즈 에이스로 성장한 아들 원태인을 비롯, 최고 타자 구자욱, 김상수에 차세대 마무리 이승현까지 모두 원 감독의 손을 거쳐간 사랑스러운 제자들.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오늘에 씨를 뿌린 스승의 의미 있는 라팍 방문기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