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맨유 잔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전격적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왕의 귀환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보냈다. 맨유 팬들은 모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 하지만 기대의 끝은 실망이었다. 맨유는 올 시즌 또 다시 무관에 그쳤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마저 실패했다. 호날두는 많은 골을 넣으며 제 몫을 했지만, 팀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계속해서 유럽 무대를 누비고 싶은 호날두가 맨유를 1년 만에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예전 같지 않은 맨유의 분위기도 이유였다. 파리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왔다.
하지만 호날두가 맨유 잔류를 택할 수 있다는 결정적인 이유가 나왔다. 1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최근 호날두가 다음 시즌 맨유 유니폼 모델로 나선 사진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과거 1998~1999시즌 트레블 당시를 연상케 하는 맨유의 새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다음 시즌 유니폼의 핵심 모델로 나섰다는 것은 결국 잔류하겠다는 뜻이라고 더선은 해석했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텐 하흐 감독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와 같은 감독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호날두의 마음이 잔류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여러 증거 중 하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