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랜만에 대회를 준비해서 일까. 계체량을 하는데 대형 타올이 여러차례 등장했다. 그만큼 체중감량이 어려웠다는 뜻이다.
굽네몰 ROAD F 006 계체량이 13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1부 8경기, 2부 6경기 등 총 28명이 체중계에 몸을 올렸다.
속속 통과를 했으나 이번 대회는 좀처럼 보기 힘든 대형 타올이 여러번 체중계로 올라왔다.
가장 먼저 타올을 쓴 이는 고나연이다. 박서영과 -51㎏ 계약 체중 매치를 벌이는 고나연이 나왔을 때 2명의 로드걸이 대형 타올을 들고 그녀를 감쌌다. 몸에 걸친 모든 옷을 다 벗고 체중계에 올라갔고 52㎏으로 0.5㎏을 초과해 실패했다. 이후 2차 계체에서도 51.6㎏으로 0.1㎏ 차이로 계체에서 실패했다.
이후 라이트급(-70㎏)의 장경빈도 타올을 요청했다. 한차례 체중계에 올라선 뒤 내려와 옷을 다 벗고 다시 쟀고 정확히 70.5㎏으로 통과됐다. 한계 체중이 70㎏이지만 체중계의 오차를 감안해 0.5㎏까지는 인정한다.
2부 밴텀급(-61.5㎏) 경기의 김현우도 62㎏으로 간신히 통과했다. 처음엔 팬티만 입고 체중계에 올랐으나 오버되자 타올의 방어 속에 팬티까지 벗고 체중계에 올라 통과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7연승에 도전하는 '래퍼 파이터' 이정현도 다 벗었다. 역시 한차례 체중계에 오른 뒤 실패하자 다시 내려와 팬티까지 벗고 다시 올라가 OK판정을 받았다.
압권은 권아솔이었다. 무려 3분30초간 계체량을 했다. 남의철과 -85㎏ 계약체중 매치에 나서는 권아솔은 처음엔 통과를 자신했는지 상의만 벗고 체중계에 올랐는데 한계 체중인 85.5㎏을 넘었다. 결국 타올을 요청했고, 다 벗고 올라갔으나 심판은 한참 동안 체중계 숫자를 바라봤다. 권아솔은 몇차례 체중계에서 내려왔다가 올라갔다는 반복했는데 결국은 85.6㎏으로 실패를 했다. 100g 차이였고, 1시간 뒤 2차 계체량에서 85.5㎏으로 가까스로 통과돼 남의철과 동등하게 싸울 수 있게 됐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