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수철이 리벤지에 성공하며 밴텀급에 이어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로드FC 사상 최초로 2체급 챔피언에 성공했다.
도전자인 전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31·원주 로드짐)은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60 페더급(-65.6㎏)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박해진(30·킹덤MMA)을 2라운드 9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수철은 지난 2017년 스스로 벗었던 밴텀급 챔피언벨트 대신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두르게 됐다.
박해진은 지난 2019년 페더급 타이틀전서 김수철을 만나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김수철이 밴텀급 챔피언 출신이었기에 박해진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박해진은 카운터 펀치와 길로틴 초크로 김수철에게서 탭을 받아내고 챔피언 벨트를 찼다.
박해진은 종합격투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유일한 1패가 지난 2019년 이정영과의 페더급 타이틀전이었다. 당시 박해진은 이정영에 10초만에 KO패 했었다. 이는 로드FC 역대 최단시간 경기로 남아있다.
김수철은 밴텀급 챔피언 출신이다. 2017년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하고 챔피언 벨트를 스스로 내려놓았다. 이후 다시 복귀를 선언하면서 체급을 올려 페더급에 도전했는데 박해진에게 졌다. 19살 때부터 프로 선수로 활약하며 27세에 무려 3개 단체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최강의 선수로 자리매김 했었던 선수. 이번에도 지면 다시 밴텀급으로 돌아가겠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섰다.
1라운드는 초반부터 김수철이 로킥과 펀치로 박해진을 압박했고, 이에 박해진이 서브미션으로 반전을 만들었다. 박해진은 위기 상황마다 김수철의 발을 잡고 서브미션을 시도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김수철이 박해진을 넘어뜨렸을 때도 박해진은 김수철의 발을 붙잡고 꺾기를 시도했고, 김수철이 발을 빼낸 뒤 아랑곳않고 파운딩을 날리며 포인트를 쌓았다.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김수철이 로킥에 이은 펀치를 날리기도.
2라운드 초반 김수철이 하이킥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수철의 왼발 하이킥이 박해진의 얼굴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박해진이 손으로 막았지만 충격이 컸는지 휘청거렸고 곧바로 김수철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펀치를 계속 날렸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2라운드 9초만에 경기 끝.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