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6연승을 달리면서 신나게 쳤다.
LG는 1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11대7의 승리를 거뒀다. 오지환과 유강남이 홈런을 치는 등 15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주말에 이어 2연속 스윕을 기록하며 1위 SSG 랜더스와 3.5게임차까지 줄였다.
타격이 너무 좋았다. 6경기 팀타율이 무려 3할4푼1리(217타수 74안타)나 됐다. 전체 1위다. 2위인 KIA 타이거즈가 3할7리였으니 LG 타자들이 얼마나 잘쳤는지를 알 수 있다. 6경기서 두번의 두자릿수 득점을 하며 올린 점수가 49점이다. 경기당 평균 8.2득점을 한 셈이다. 이 정도 득점이면 지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최근 맹타로 팀타율이 2할5푼9리를 기록하며 전체 4위가 됐다. 1위인 KIA 타이거즈(0.266)와의 차이가 7리에 불과하다.
김현수는 타율이 무려 5할4푼2리(24타수 13안타)나 됐다. 2개의 홈런과 9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중심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4월 한달간 죽쒔던 박해민은 4경기 연속 3안타의 진기록을 쓰면서 5할(26타수 13안타)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고, 채은성도 22타수11안타로 5할의 타율과 4타점을 올렸다.
부진했던 문보경도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를 기록했고, 유강남이 2할9푼4리(17타수 5안타), 홍창기가 2할8푼6리(28타수 8안타) 등 주전 대부분이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타격이 좋아 분위기가 상승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마냥 좋아졌다고 보긴 힘들다. 6연승의 상대가 9,10위를 달린 팀이었다. 최근 감독을 경질한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를 폭격한 것이다.
주말에 마운드 좋은 팀을 만난다. 바로 KIA 타이거즈다. KIA는 올시즌 평균자책점 3.37로 전체 5위를 기록 중이다. 5월에도 3.30으로 3위에 오르며 안정된 마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3.05로 좋다. 퀄리티스타트 20번으로 삼성 라이온즈(21번)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LG는 11번으로 9위다.
이번 3연전서 KIA는 원-투-스리 투수가 다 나온다. 13일엔 최연소 통산 150승에 도전하는 양현종이 등판하고, 14일엔 외국인 투수 션 놀린, 15일엔 임기영이 나온다.
양현종은 올시즌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고 있고, 놀린은 1승5패, 평균자책점 3.69, 임기영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있다. 양현종이 퀄리티스타트 6번, 놀린과 임기영은 3번씩 기록했다.
왼손 투수와 우완 정통파, 사이드암 등 다양한 유형의 선발을 만나게 됐다.
LG가 KIA의 탄탄한 마운드를 상대로도 좋은 타격을 한다면 더 큰 자신감을 얻고 순위싸움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또 한번의 도전이 시작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