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KGC 인삼공사와 김승기 감독은 이별을 택했다.
KGC는 13일 오후 3시부터 김승기 감독과 재계약 협상에 관한 미팅을 했다.
KGC 수뇌부와 김 감독은 서로의 조건과 입장을 얘기했고,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상황은 좀 복잡했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오리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데이원 자산운용의 초대 감독행이 유력했다.
데이원 자산운용 허 재 사장과 절친하다. 허 사장은 김 감독과 챔프전 직전 만나 의사를 타진했다.
계약 조건은 5년, 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KGC의 잔류에 미련이 있었다. 단, 현 계약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챔프전이 끝난 뒤 지난 12일 사전 미팅을 가졌다.
김 감독은 최소 3년 이상의 계약 조건과 인상된 연봉을 요구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2년 계약(1+1 계약. 단 +1 계약의 조건은 벌금 500만원 이상 받지 않는 조건으로 사실상 2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 인상분도 크지 않았다. 때문에 KGC 잔류 조건으로 좀 더 인상된 계약 조건을 말했다.
KGC도 김 감독의 요구에 최대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계약 조건이었다. KGC는 4개 구단 스포츠단을 운영한다. 감독의 계약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내부적 원칙이다. 김 감독에게 예외 조항을 맞추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결국, KGC 역시 자신들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건을 제시했고, 김 감독은 고민 끝에 이별을 택했다.
그는 데이원자산운용의 초대 감독행이 유력해졌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