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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박해민은 잊어라, 3경기 연속 3안타, LG 5연승 신바람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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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이적해 책임감도 있고 부담이 컸을 것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텐데, 5월부터 자기 기량을 보여줄 것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 아닌가."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박해민을 두고 한 말이다. 4년 총액 60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박해민은 지난 4월 고개를 들지 못했다. 25경기에 출전해 93타수 17안타, 타율 1할8푼3리에 그쳤다. 테이블 세터로서 면목이 안 서는 성적이다. 출루율도 2할대에 그쳤다. 시즌 초반 홍창기의 부상으로 리드오프로 나섰고, 홍창기가 돌아온 뒤엔 2번으로 나섰는데 타격이 살아나지 않았다. 1번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9번으로 출전한 적도 있지만 어느 곳이든 박해민은 살아나지 않았다.

개막 첫달을 지나 5월에 접어들자 타격감이 고개를 들었다.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까지 9경기에서 30타수 9안타, 타율 3할을 찍었다. 류 감독의 희망섞인 기대대로 박해민은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1일 한화전에 2번-중견수 나선 박해민은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5월 8일 NC 다이노스전, 5월 10일 한화전에 이어 3경기 연속 3안타다.

찬스 때마다 박해민이 있었다.

2회말 선두타자 유강남 볼넷, 2사후 서건창 홍창기 연속 내야안타로 만루찬스를 만들었다. 차려진 밥상을 박해민이 맛있게 요리했다. 3B1S에서 상대 선발 남지민이 던진 시속 145㎞ 직구를 때려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2-0

한화는 0-2로 뒤진 4회초 홈런 한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루에서 김인환이 LG 선발 켈리가 던진 초구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2-2 동점.

2-2로 맞선 4회말 무사 1,3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 박해민의 배트가 매섭게 돌아갔다. 좌전적시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2.

LG는 6회말 유강남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5대2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