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간격으로 체크해 업그레이드를 하겠다."
한화 이글스 '슈퍼루키' 문동주(19)는 10일 혹독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잠실 LG 트윈스전 8회 등판해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⅔이닝 동안 7명의 타자를 상대로 4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 26개. 시속 150km대 빠른공이 위력적이었지만, 단조로운 직구 위주로 던지다보니 고전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1일 문동주를 면담했다고 한다. 그는 "빠른공이 강점인 투수지만 변화를 섞어 던지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아무리 직구 구속이 좋다고 해도, 빠른공으로만 타자를 공략하기는 힘들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를 2주 정도 지켜보고, 다음 단계로 업데이트하겠다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10일 LG전에 앞서 가진 인커뷰에서 "연투를 안 시키고 짧은 이닝을 던지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동주는 지난 3월 초 부상 때문에 재활군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아무래도 부상 이력을 고려해 단계를 밟아갈 수밖에 없다.
수베로 감독은 "건강한 커리어를 가져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직은 선발투수가 더 잘 맞을 것 같다. 일단 천천히 가더라도 확실하게 단계를 거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가 충분한 등판 기회를 갖게 할 수도 있다.
한편, 류지현 LG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잠재력이 큰 선수라는 걸 확인했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