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딛고 국제관광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고가의 여행비를 기꺼이 지불하는 '럭셔리관광객'의 한국 여행이 시작됐다. 럭셔리관광객은 통상 비즈니스석 이상의 항공편을 타고, 5성급 이상 호텔이나 고급 전통 숙박시설을 이용하며, 체재 기간 동안 미화 1만달러 이상 혹은 하루 평균 1000달러 이상의 고액을 지출하는 관광객을 말한다. 소비에 적극적인 만큼 국내 여행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5월 중순부터 내달 초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럭셔리관광객이 방한상품을 통해 입국한다.
첫 번째는 5월 16일 프라이빗 전용기로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브라질 국적의 관광객 47명이다. 여행상품은 브라질 여행사인 라티튜드에서 개발한 'Latitudes Private Jet Expedition Around Asia 2022'로, 1인당 미화 약 10만 달러에 달한다.
역사, 문화, 종교, 전통 등을 주제로 5월 5일부터 29일까지 총 25일 동안 유럽과 아시아 8개국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으며 동북아의 목적지 국가론 한국과 몽골이 포함돼 있다. 국내엔 입국일은 16일부터 19일까지다. 한국에서의 일정은 전통문화와 역사로 구성됐다.
말레이시아에서도 5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고가 패키지 단체가 방한한다. 한국 미식기행 테마 상품으로 판매가는 말레이시아의 일반적인 방한패키지 가격대비 약 3~4배 가격인 1인당 평균 약 750만원이다. 구매고객 16명은 대한항공 비즈니스석과 국내 5성급 호텔 숙박을 이용하고, 일정 중 미쉐린 3스타 식당 등 서울과 부산 지역의 맛집을 방문해 한우·오골계 삼계탕 등 한식의 진면목을 맛보는 기획으로 구성됐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에 대한 관심은 고부가가치 럭셔리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문화관광 콘텐츠를 시장 특성에 맞게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려서 럭셔리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