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언이 토트넘 핫스퍼에서는 그 누가 와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객관적으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언론도 키언의 발언을 '기괴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각) '키언이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기괴한 소리를 했다. 아스널은 토트넘에서 데려올 선수가 없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키언은 1984년부터 1986년,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아스널에서 뛰었다. 프리미어리그 3회, FA컵 3회 우승 등 아스널의 전성기 멤버다. 2012년 은퇴 후 해설가로 활동했다.
키언은 토트넘 선수 중 아스널의 베스트11에 넣고 싶은 자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내 클럽에 집중하고 있다. 내가 데려갈 토트넘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서 "케인이라는 이름을 말하기는 쉽겠지만 아스널 출신으로 나는 내 팀에서 어떤 것도 빼앗고 싶지 않다. 케인도 아니고 손흥민도 아니다. 그 누구도 아니다. 최근 4골을 넣은 에디 은케티아 같은 선수의 자신감을 저해하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더 선은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을 넣었다. 골든 부츠 경쟁에서 단 2골 모자른 2위다. 케인은 13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언은 자신의 선수들이 손흥민과 케인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문을 나타냈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오는 13일 새벽 3시 45분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4위 결정전'이나 마찬가지다.
양 팀 모두 3경기를 남긴 가운데 아스널은 승점 66점 4위, 토트넘은 승점 62점 5위다. 토트넘이 아스널을 이기면 4위 향방은 미궁에 빠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