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너나 잘 하세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저격'에 맞불을 놓았다. 콘테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아스널전 기자회견에서 클롭 감독의 발언에 대해 "난 매 경기에서 이기고 싶고, 이 생각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내 열망이나 바람은 늘 우승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며 운을 뗀 후 "잉글랜드에서 리그 우승은 쉽지 않다. 펩 과르디올라도 이야기했지만 리버풀은 2020년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보다 더 쉬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버풀과의 경기가 끝난 후의 청신호는 우리 선수들이 결과에 실망했다는 점이다. 선수들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 날 경기를 분석했는데 이길 기회가 있었던 팀은 리버풀이 아닌 토트넘이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8일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36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맨시티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으로선 승점 1점이 달갑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토트넘의 '극단적인 수비 축구'에 분노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을 세계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한다. 그들은 우리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맨시티를 잡았다. 토트넘은 이런 식으로 해도 5위밖에 안 된다"고 비난했다.
클롭 감독은 9일에도 "존중이 결여된 표현을 해서 미안하지만 그건 그 순간 내 느낌을 뿐이다. 난 콘테가 하는 일, 팀을 조직하는 방법 등을 더 이상 존경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콘테 감독은 "클롭은 이 경기에서 2점을 잃지 않고 1점을 얻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클롭은 지적인 지도자고 영리하다. 경기 후 좌절했을 수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감독이라면 자신의 팀에만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상대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변명이나 알리바이를 찾고 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설전에 종지부를 찍은 콘테 감독의 토트넘은 13일 오전 3시45분 안방에서 아스널과 격돌한다. 당초 두 팀은 1월, 22라운드에서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아스널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