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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이냐 KGC냐. 김승기 감독 KGC, 재계약 조율위해 11일 미팅. 계약조건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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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상황은 좀 복잡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KGC 인삼공사와 김승기 감독은 재계약 조건을 조율 중이다. 단,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약간 떨어져 있는 상태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오리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데이원 자산운용의 초대 감독행이 소문으로 떠돌았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까지 100%는 아니다.

KGC는 11일 김승기 감독과 면담을 가졌다. 재계약의 조건을 논하기 위한 자리였다.

단, 양 측의 요구조건이 팽팽히 대치하고 있다.

김 감독은 최소 3년 이상의 계약 조건과 인상된 연봉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2년 계약(1+1 계약. 단 +1 계약의 조건은 벌금 500만원 이상 받지 않는 조건으로 사실상 2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 인상분도 크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올 시즌 KGC를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놨다.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챔프전에서 1승4패로 SK에게 패했지만, 선수단을 완벽히 장악했고 봄 DNA를 발현시켰다.

데이원 자산운용은 오리온을 인수 중이다. 허 재 전 KCC 감독이 사장이다. 천정열 고문, 정경호 단장 등 중앙대 라인으로 팀 고위수뇌부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출신 김승기 감독이 영입 0순위다.

허 재 사장과 김승기 감독은 절친하다. 계약기간 5년, 연봉 4억 이상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돈다.

단, 김 감독은 KGC에 미련이 있었다. 한 농구 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이 데이원 자산운용으로 옮길 생각이 있었지만, 챔프전을 치르면서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 조건만 맞다면 KGC에 잔류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꾼 것 같다"고 했다.

결국 11일 오후 김 감독과 KGC 전삼식 단장, 그리고 김성기 사무국장이 미팅을 가졌다. 계약 조건에 대한 조율 문제였다. 하지만, 양 측은 계약기간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GC 측은 "내부적으로 사무국의 입장을 정리하고 구단주 보고를 해야 한다. 빠르면 12일 아침, 늦어도 13일까지 김 감독의 조건을 수락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까지 100%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단, 한 농구관계자는 "KGC는 스포츠단 전체적으로 3년 이상의 계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의 조건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데이원 자산운용 초대 감독으로 갈 계획이다. 그럴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