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 식당의 배달 주문액이 줄고 매장 내 식사와 주점 이용액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BC카드가 식당 및 주점 업종의 신용카드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업시간 및 인원 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된 4월 18일~30일까지 오프라인 위주 식당이 거둔 매출은 거리두기 해제 전(3월 1일∼20일)에 비해 27%가 늘었다.
같은 기간 배달 서비스 위주의 식당 매출은 12% 줄었고, 배달과 오프라인 영업을 병행한 식당의 매출은 4% 감소했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대면 모임 증가와 배달 수수료에 부담을 느낀 고객 심리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는 게 BC카드의 분석이다.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주점 업종의 경우 매출 변화의 폭은 더욱 컸다. 거리두기 완전 해제 후 주점 업종의 매출이 해제 전 대비 47% 늘었고, 법인카드 매출은 같은 기간 70%나 급증했다.
거리두기 해제를 전후한 주점 업종의 매출 변화는 여성(41%)보다는 남성(51%)이 더 컸고, 연령대별로는 30대(59%)와 60대 이상(59%)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BC카드 관계자는 "법인카드 매출 증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 해제에 따른 회식 및 각종 대면 영업활동의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