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최주환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귀중한 결승타를 날렸다.
SSG 외국인 에이스 폰트와 키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7일 고척스카이돔.
5회 1사까지 키움 선발 안우진은 볼넷 하나만 내주며 완벽하게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SSG는 5회 1사후 김강민이 2루타를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다음 타자 최주환은 안우진을 상대로 1구 파울, 2구 헛스윙으로 투스트라이크에 몰렸다. 3구와 4구를 잘 걸러낸 최주환은 5구 135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키움 우익수 푸이그가 펜스 앞에서 점프하며 손을 뻗었으나 타구는 펜스를 맞고 튕겨 나왔다. 송구가 좋은 푸이그를 상대로 3루까지 달리기는 쉽지 않았지만 최주환은 3루까지 내달렸다. 푸이그의 송구는 곧바로 3루를 향해 날아왔으나 최주환의 슬라이딩이 조금 더 빨랐다. 힘차게 슬라이딩 한 최주환은 세이프를 확인하고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주환이 5회 드디어 0의 균형을 깨는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이후 안우진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8번 타자 최지훈에게 1타점 3루타, 9번 타자 이흥련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완벽할 것만 같았던 에이스 안우진은 최주환에게 3루타를 허용한 후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5회에만 3실점했다.
최주환은 올 시즌 2할이 넘지 못하는 타율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장점인 홈런은 1개, 출루율도 2할대 초반에 불과하다.
시즌 초 중심타선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됐던 최주환은 7번까지 타순이 떨어졌다. 최근 10경기에서도 26타수 2안타로 1할을 넘지 못하는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SSG는 최주환의 투지 넘치는 주루플레이를 발판으로 키움에 3대0 승리했다. 결승타를 날린 최주환은 오랜만에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간절한 주루 플레이로 3루까지 내달린 최주환은 오랜만에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