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번 시즌 강등이 거의 확정적인 왓포드FC의 차기 감독 자리를 놓고 션 다이스 전 번리 감독과 누누 산투 전 토트넘 감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누가 되든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부터 팀을 이끌어야 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5일(한국시각) '왓포드의 차기 감독으로 다이스 전 번리 감독과 산투 전 토트넘 감독이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뒤로 라파 베니테즈 전 에버턴 감독과 샘 앨러다이스 전 웨스트 브로미치 감독도 최종 후보군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왓포드를 이끌고 있는 'EPL 현역 최고령감독' 로이 호지슨(74)은 이미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팀이 설령 EPL에 잔류하더라도 은퇴 결심을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 왓포드는 '감독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호지슨 감독과 6개월 단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호지슨 이후 팀을 이끌 감독을 또 찾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영국 최대 베팅업체 베트페어는 3주 전에 번리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다이스 감독이 경쟁에서 이길 확률을 가장 높게 매겼다. 다이스 감독이 왓포드 지휘봉을 잡게 될 확률은 ⅓(약 33%)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역시 성적 부진으로 지난해 11월에 해임된 산투 감독의 확률도 만만치 않다. 베트페어는 산투의 승리 확률에 25%(¼)를 부여했다. 10% 미만의 차이라 치열한 2파전이라고 볼 수 있다.
왓포드는 이번 시즌 강등이 확정적이다. 현재 EPL 19위(승점 22)인데, 잔류 안정권인 17위 리즈 유나이티드와 승점차이가 12점이나 된다. 왓포드가 잔여 4경기를 모두 이기고, 리즈가 모두 패한다면 잔류할 수 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다이스든, 산투든 왓포드 지휘봉을 잡는 사람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에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