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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김도균 감독 한숨 "운이 좋다고해야 할지, 아쉬워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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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운이 좋다고해야 할지, 아쉬워해야 할지 참…."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말이다.

수원FC는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FC(3승2무5패)는 2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운이 좋다고해야 할지, 아쉬워해야 할지 참…. 감정이 미묘하다. 리드하는 상황에서 지키고자 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선수들은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골키퍼의 실수도 아쉽지만 충분히 경기장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일이다. 경기의 일부다. 끝난 경기는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전반 40분 이명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3분 뒤 김 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2분엔 이승우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인천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무고사, 송시우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이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 취소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후반 추가 시간 무고사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벤치에서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가 리드하는 상황에서 상대는 공격 숫자를 늘릴 것이다. 롱볼에 의한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생각했다. (라스 대신)곽윤호를 넣고 스리백을 파이브백으로 만들었다. 공격 숫자를 하나 줄이자고 생각해 교체했다. 모르겠다. 꼭 그런 상황 때문인지는 우리가 조금 더 경기 분석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수비에 힘을 싣고도 실점해서 교체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교체해서 들어간 선수들이 계속 몰리는 상황을 접하다보니 집중하는 부분이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리드하는 상황에서 운영 능력을 더 키워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원FC는 수비에서 흔들렸지만, 김 감독은 공격진엔 긍정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김 현이 라스와 투톱을 형성하면 굉장히 위협적이다. 위에 무게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후반에 4-4-2로 바꾸면서 김승준이 오른쪽, 이승우가 왼쪽으로 나와서 공격 시도했다. 그 부분은 좋았다. 후반 초반 변화는 만족한다. (공격수들이) 앞에서 수비를 열심히 해줬다. 후반 우리가 4-4-2 바꿔서 전술적으로 운영할 때도 앞에서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물론 체력적으로 떨어지다보니 후반에 완벽하게 이뤄지진 않았다. 전반적으로 이승우, 라스, 김 현 김승준 모두 열심히 뛰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수원FC는 8일 FC서울과 격돌한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