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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수원이 '1강' 낚았다, '사리치 골' 10명 싸운 '무패' 울산 1-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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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수원 삼성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울산 현대에 첫 패전에 멍에를 안겼다.

수원은 어린이날인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사리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7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한 수원은 승점 10점(2승4무4패)을 기록, 하위권 탈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에 수원 지휘봉을 잡은 이병근 감독은 데뷔전에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반면 울산은 ACL 조별리그 탈락 후 가진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 김성준이 퇴장당하는 불운이 겹치며 K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10명으로 버티기에는 버거웠다. 울산의 개막 후 무패 행진은 9경기에서 멈췄다. 그래도 승점 23점(7승2무3패)으로 선두는 지켰다.

수원의 이 감독은 4-3-3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스리톱에는 그로닝을 중심으로 류승우와 유주안이 공격을 이끌었다. 미드필더에는 사리치 유제호 정승원이 힘을 보탰다. 포백에는 이기제 불투이스 민상기 장호익이 포진한 가운데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4-2-3-1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바코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2선에는 김민준 아마노 최기윤이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고명진과 김성준이 짝을 이뤘고, 포백에는 이명재 김영권 원두재 김태환이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두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했다. 전력 차를 인정한 수원은 수비 쪽에 무게를 뒀고, ACL 원정으로 체력 부담이 가중된 울산도 무리하지 않았다.

조용하던 경기 흐름은 전반 26분 큰 변수가 생겼다. 울산 김성준이 류승우에 앞서 볼을 따낸 후 발을 높게 들어올리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VAR(비디오판독)까지 거쳤지만 원심은 유지됐다.

양팀 벤치가 바빠졌다. 울산은 김민준과 최기윤을 불러들이고 임종은과 엄원상을 투입하며 전술 변회를 꾀했다. 수원은 그로닝 대신 오현규 카드를 가동했다. 하지만 헛심공방이 이어진 끝에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 울산은 신형민을 출격시켰다. 수원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세차게 몰아쳤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18분 마침내 터졌다. 사리치의 슈팅이 김태환의 발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울산은 레오나르도에 이어 이청용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수적 열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원도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