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와 FC서울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과 서울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에서 후반 17분 류재문, 44분 박동진이 골을 주고받으며 1대1로 비겼다. 전북은 5경기 무패행진(3승2무)과 서울전 무패행진을 15경기(12승3무)로 늘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4경기 1승3무로 무패를 달렸다.
전북은 변화를 줬다. 일류첸코 원톱에 2선에 바로우, 강상윤 한교원을 넣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진규 류재문이 나섰다. 포백은 김진수 최보경 홍정호 김문환이 이뤘고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백승호는 부상으로, 쿠니모토는 구성상 명단에서 제외됐다. 22세 카드인 17세 강상윤과 이범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게 눈에 띄었다. 서울은 박동진과 나상호 한승규 팔로세비치 권성윤이 공격진을 이뤘다. 기성용이 중앙을 지켰고, 이태석 이한범 강상희 윤종규가 포백을 구성했다. 양한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적시장 막판 영입한 황인범은 처음으로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전반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전반 9분 전북이 첫번째 슈팅을 날렸다. 양한빈 골키퍼 펀칭이 흐르자 한교원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나왔다. 1분 뒤에는 김문환의 로빙패스를 일류첸코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프사이드였다. 서울이 반격에 나섰다. 14분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나상호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전북도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18분 서울의 후방 빌드업을 가로챈 강상윤이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이후 서울이 계속해서 찬스를 잡았다. 23분 헤더를 놓친 박동진이 26분 최보경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범수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27분 나상호의 코너킥을 이한범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떴다. 전북은 이후 엄청난 스피드를 앞세운 바로우의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양팀 모두 변화를 줬다. 서울은 한승규 권성윤 이태석을 빼고 황인범 조영욱 김진야를 넣었다. 황인범은 서울 데뷔전을 치렀다. 전북도 강상윤 한교원 대신 김보경 문선민을 투입했다. 전북이 후반 9분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김보경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가 노마크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13분에는 김보경의 코너킥이 넘어가자 흐른 볼을 김진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서울이 반격했다. 14분 나상호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범수가 멋지게 막아냈다. 15분에는 황인범의 환상적인 패스가 팔로세비치에게 연결됐지만 이범수가 멋진 슬라이딩으로 막아냈고, 곧바로 이어진 윤종규의 슈팅도 이범수의 선방에 걸렸다. 전북이 선제골을 넣었다. 17분 김보경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류재문이 헤더로 방향을 바꿨다. 이 볼은 양한빈 골키퍼의 손에 맞고 그대로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20분 빠른 역습으로 일류첸코의 슈팅까지 만들어냈다. 이 슈팅은 양한빈이 막아냈다. 전북은 24분 몸상태가 좋지 않은 홍정호 대신 박진섭을 넣었다. 서울이 반격에 나섰고, 전북은 역습으로 맞섰다. 전북의 역습이 더 위협적이었다. 바로우와 문선민이 빠른 발로 서울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북에 변수가 생겼다. 35분 류재문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3장의 교체카드를 쓴 전북은 추가 교체를 위해 22세 카드인 김준홍 골키퍼를 넣었다. 최철순이 류재문을 대신해 들어갔다. 남은 시간 서울이 총력을 기울였다. 44분 동점골이 터졌다. 윤종규의 롱스로인이 이한범의 백헤더로 이어졌고, 이를 박동진이 골문 앞에서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남은 시간 맹공을 퍼부었지만 더이상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