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떠신가 해서 데려왔다."
KT 위즈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1일 고척 스카이돔에 나타났다.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 있는 선수가 갑자기 1군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것이 의아했다.
알고보니 이날이 쿠에바스의 부상 이후 처음으로 캐치볼을 하는 날. 이강철 감독과 1군 코칭스태프들이 직접 그의 캐치볼 모습을 보기 위해 1군에 불러 올린 것이다.
쿠에바스는 지난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서 승리투수가 됐으나 두번째 등판인 한화 이글스전서 5이닝 2실점을 하고 사흘뒤인 11일 1군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팔꿈치에 가벼운 통증이 있어 한차례 선발을 건너뛴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후 계획이 바뀌었다. MRI검진을 통해 통증 부위가 많이 좋아졌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쿠에바스가 민감했다. 이강철 감독과 면담을 했고, 예전에 다쳤던 곳이라 조심스러워하자 이 감독이 스스로 좋다고 느낄 때까지 휴식을 줬다. 현재 쿠에바스의 빈자리는 엄상백이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맞이한 첫 캐치볼이다. 쿠에바스는 전날 쉐도우 피칭을 했고, 이날 20개의 캐치볼을 했다.
이 감독은 "오늘 캐치볼을 한다고 해서 직접 보려고 올라오라고 했다. 어떠신가 봐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쿠에바스는 캐치볼을 한 뒤 "일찍 경기장에 나와 충분히 몸을 푼 뒤에 캐치볼을 했다. 팔꿈치도 그렇고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다음날 쿠에바스의 팔꿈치 상태를 살펴봐야 하기에 당장 추후 피칭에 대해선 정해진 것은 없다. KT측은 "쿠에바스의 컨디션을 충분히 고려해 다음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