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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멘트]ERA 12.10 투수가 밝힌 무실점 첫 승의 비결. "생각을 비웠다. 볼넷이 없었다. 투구수가 조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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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선발로 힘차게 출발했지만 다른 5선발, 대체 선발보다도 못던졌다. 결국 처음으로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기까지 했다.

절치부심. 빠르게 밸런스를 잡은 이민호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복귀전을 치렀다. 5⅔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 매경기 2개 이상의 볼넷을 내주며 제구가 좋지 않았던 이민호는 이날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성 타자들과 빠르게 승부했다. 최고 150㎞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위주로 던지며 커브와 체인지업을 간간히 던졌다.

이전 3경기서는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서 3⅓이닝 7안타 3볼넷 7실점의 부진으로 2군행. 평균자책점이 무려 12.10이나 돼 정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빠르게 복귀전이 잡혔다. 컨디션이 좋아졌고, 손주영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민호에게 기회가 왔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교롭게 자신이 첫 승을 거둔 곳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었다. 이민호는 자신의 첫 선발 등판이었던 2020년 5월 21일 대구 삼성전서 5⅓이닝 동안 1안타 4볼넷 2실점의 호투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었다.

위기의 순간 첫 승의 기운이 깃든 곳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이민호는 경기 후 "나는 마운드에서 생각을 하지않고 던져야 좋은 결과로 이어졌는데 이전 3경기는 생각이 좀 많았던 것 같다"면서 "2군 내려가서 코치님들이 기술적인 것 보다 구위를 믿고 편안하고 자신있게 던져라고 해주셨다. 다시 올라왔을 때 감독님과 선배님들도 자신을 믿고 던져라고 말씀해 주셔서 오늘은 많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있게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이민호는 "오늘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생각을 비웠다는 것과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볼넷을 주지않으며 투구수도 잘 조절된 것이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의 첫 승을 축하한다"며 "무4사구 선발승에 큰 의미가 있다.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