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정의 달 5월, 유쾌한 혈육 코미디가 스크린을 찾는다.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 '어부바'(최종학 감독, 글로빅엔터테인먼트 제작).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어부바'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가족과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부바호 선장 종범 역의 정준호, 종범의 철없는 동생 종훈 역의 최대철, 짝사랑에 빠진 종범의 늦둥이 아들 노마 역의 이엘빈, 철없는 동생 종훈의 여자친구 밍밍 역의 이이만, 그리고 최종학 감독이 참석했다.
가족과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부바호 선장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어부바'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혈육 코미디 영화로 5월 극장 관객을 찾는다. 지극히 보편적이고 소소한 내용의 휴먼 코미디지만 자극 없이 전 세대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냄과 동시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어부바'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두사부일체' 시리즈는 물론 2020년 설날 역주행에 성공한 '히트맨'까지 코미디 연기의 대가로 떠오른 정준호가 전면에 나서 눈길을 끈다.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이자 선장 종범을 연기한 정준호는 전매특허 코미디 연기는 물론 진한 부성애 열연을 선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정준호는 "그동안 배우 생활을 25년간 해왔다. 주로 흥행을 우선시했고 트렌드에 빠져 작품을 선택했다. 그런데 자식을 낳고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인생에서 한 두 편 정도 자식과 함께 볼 수 있는, 자식과 손 잡고 가서 볼 수 있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어부바' 시나리오를 받고 그동안 찾던 작품이라 선택하게 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소소한 웃음과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최대철은 "'어부바' 출연의 시작은 6년 전이었다. 6년 전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낯선 분이 찾아왔다. 처음 뵙는 분이었는데 내게 '겁내지 마라'면서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연착처를 받아갔다. 그런데 이후 3년 뒤 전화가 왔고 그 분이 바로 지금의 '어부바' 감독이다"며 "감독의 연락을 받고 시나리오도 안 본 상태였는데 바로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또 스스로 코미디 연기에 자신이 있기도 했다. 스크린 연기에 목말랐는데 '코미디 하면 최대철'이라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남다른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정준호와 최대철은 형제 호흡을 맞추며 쌓은 남다른 케미스트리도 과시했다. 특히 최대철은 "정준호 형을 늘 보며 자랐던 후배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만나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다 받아주시더라. 준호 형이 받아준 마음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 그런데 안 되는 액션을 하다가 다리를 다치시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준호, 최대철, 이엘빈 등이 출연했고 '개 같은 것들' '수상한 법정'의 최종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1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트리플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