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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려다 400억에 잡았는데 결과가 대박, 홈런 1위-타점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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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 정도면 그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는 내부 FA 1루수 앤서니 리조와의 재계약을 서두르지 않았다. FA 시장에서 프레디 프리먼 또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맷 올슨을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프리먼과 올슨은 각각 LA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나중에 알려진 얘기지만 양키스는 프리먼과 올슨 영입에 필사적이지 않았다. 결국 리조와 2년 3200만달러(약 404억원)에 재계약했다.

그런데 리조가 올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를 기쁘게 하고 있다.

리조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리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12대8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을 질주한 양키스는 11승6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를 6대5로 꺾어 양키스와의 승차 0.5게임을 유지했다.

3번 타자로 출전한 리조는 0-0이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선제 스리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사 1,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리조는 풀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조던 라일스의 93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4-0으로 앞선 5회말에는 투런포를 날렸다. 1사 1루서 리조는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 86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또다시 넘겼다. 시즌 6,7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때려낸 것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1-8로 앞선 8회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생애 첫 3홈런 게임을 펼친 리조는 4타수 3안타 6타점을 올리며 4만7422명의 홈팬들의 열광적인 기립박수를 받았다.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호투도 빛났다. 5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세베리노는 6-0으로 앞선 6회초 앤서니 샌탠더에게 좌월 3점홈런을 얻어맞고 3실점했다. 이어 7회 선두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2루타를 맞고 교체된 뒤 후속 투수 클레이 홈스가 적시타를 내줘 실점이 4개로 늘었다. 6이닝 3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