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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3안타 3타점' 아기짐승은 모태 효자? "부모님 오시니까 잘되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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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작년에 부모님 오신 날 만루홈런을 쳤다. 오늘도 부모님 앞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드려 기쁘다."

'아기'라는 수식어가 떨어질 날이 머지 않았다. 3할 타자로 거듭난 SSG 랜더스 최지훈이 연승을 향한 야심을 뽐냈다.

SSG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유통 더비에서 8대1 완승을 거뒀다.

선발 윌머 폰트가 6이닝 1실점으로 쾌투했고, 1번타자 최지훈이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지훈은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š린데 이어 5-1로 앞선 6회초 1사 1,3루에서도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장타력까지 뽐냈다.

경기 후 만난 최지훈은 "한주를 기분좋게 시작한다. 지난주 부진을 빠르게 빠져나온 것 같아 좋다"며 미소지었다. 부진 탈출 비결은 따로 없고 '시즌 많이 남았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최지훈의 1경기 3안타는 4월 7일 KT전 이후 19일만이다. 최지훈은 "지난주엔 첫날부터지고, 두번째 날도 흐름이 좋지 않아 마음이 조급했다. 천천히 하자는 마음을 가진게 오늘 경기가 잘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타율 2할6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7을 간신히 넘겼던 지난해 대비 성장세가 확연하다. 타율은 3할, OPS는 0.8을 꾸준히 윗도는 추세다. 그는 "개막 10연승 이후 팀 분위기가 밝다보니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자부심도 내비쳤다.

별명은 대선배 김강민에 빗댄 '아기짐승'. 김강민 못지 않게 뛰어난 공수주의 소유자다. 최지훈은 "첫해에는 좀 부담됐는데, 이젠 즐기고 있다. 좋은 별명에 맞게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자신감도 붙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된 올시즌에 임하는 각오로는 "내 존에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속내는 어떨까. "프로야구 이전에 첫 목표가 국가대표였다. 지금처럼 잘하면 뽑아주실 거 같다. 수비만큼은 자신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