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대구FC는 27일(한국시각) 태국 부리람에서 산둥 타이산(중국)과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5차전을 치른다.
대구는 15일 열린 산둥과의 첫 번째 경기에서 7대0 대승을 거뒀다. 새 외국인 선수 제카(브라질)가 혼자 세 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하지만 이후 주춤했다.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전에서 0대3으로 충격패했다. 홍 철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하는 아픔도 있었다. 이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연속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방심은 없다. 가마 감독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그룹임을 알고 있었다. 산둥과 다시 경기를 치른다. 지난 경기를 통해 산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는 산둥전을 통해 경기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라이언 시티와의 '사실상 1위 결정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각 조 1위는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5개 조 2위 가운데선 상위 세 팀이 16강 진출권을 거머쥔다. 변수가 있다. 이번 대회 J조는 단 세 개 팀으로 구성됐다. 그 탓에 2위 팀 성적을 가를 땐 공정성을 위해 최하위 팀과의 전적을 제외하고 성적을 비교한다. 즉 최하위가 유력한 산둥의 경기 결과는 반영되지 않는다. 각조 순위는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으로 가린다. 승점이 같은 팀 간 경기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나눈다.
대구가 속해있는 F조는 우라와 레즈-대구-라이언 시티가 나란히 승점 7(2승1무1패)를 기록하며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는 우라와 레즈와의 전적에서 1승1무로 우위에 있다. 산둥과 라이언시티를 모두 잡으면 조 1위를 확정한다.
가마 감독은 "모든 팀들이 힘들게 경기 중이다. 우리 선수들도 짧은 시간 동안 회복을 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남은 두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100% 쏟아 부을 생각이다. 산둥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면서 점점 성장 중이다. 우리도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공식 기자회견에 동석한 공격수 정치인(대구) 역시 "남은 두 경기 역시 중요하다. 두 경기 모두 이겨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조 1위로 16강 진출을 목표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