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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거리두기 해제 첫 주말, K팝 공연장 어땠나…드디어 울려퍼진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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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드디어 K팝 팬들의 목청이 터졌다.

지난 18일부터 공연장에 대한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돼, 공연장 내 함성과 떼창 등 육성 응원이 가능해졌다. 관객수 제한, 거리두기 좌석제, 함성 금지 등 지난 2년간 K팝 가수들과 팬들을 바짝 옥죄었던 방역지침이 드디어 풀린 것이다.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인 23일과 24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공연계는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인피니트 김성규, 미래소년, 프로미스나인 등 K팝 팬들의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 것이다. 클래프, 스케치북, 소고 등 코로나 시국에만 볼 수 있었던 응원 도구 대신, 육성 응원이 울려 퍼졌다. 관객들의 마스크는 여전했지만, 공연장은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은 분위기다.

김성규는 지난 22일부터 24일 3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LV'를 열었다. 팬들과 직접 대면으로 만난 것은 약 2년 만이다.

"대면 공연이 너무 그리웠다"는 김성규는 이날 팬들과 가까이 소통하며,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김성규를 응원하기 위해 콘서트를 찾은 인피니트 멤버들도 "오랜만에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큰 함성 소리에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미래소년은 24일 서울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 소극장에서 첫 번째 팬미팅 '인투 아우 퓨처 위드 나우'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시국인 지난해 3월 데뷔한 만큼, 국내에서 대면으로는 처음 단독 공연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N행시 짓기, 커스텀 티셔츠 만들기, 허벅지 씨름 등 다양한 코너는 물론,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각종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미래소년은 "데뷔 후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같이 좋은 날 팬들의 함성을 듣는데 너무 고맙고 좋다"는 소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프로미스나인도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단독 팬미팅 '프로미스 데이'를 열고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데뷔 후 첫 공식 팬미팅을 연 프로미스나인은 팬미팅 내내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남다른 팬사랑을 보였다.

특히 힘찬 함성으로 화답하는 팬들에게 "믿을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러웠다. 직접 눈을 맞추고 응원 소리를 들으니 벅찼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거리두기 해제 후 K팝 공연장에는 객석의 뜨거운 함성이 다시 쏟아져, 현장의 열기가 더해졌다. 물론 비말은 여전히 지양해야 해, 예전처럼 떼창이 자유롭지는 않다. 스탠딩석 공연도 자제해달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당부도 있었다. 그럼에도 공연장은 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성큼 다가간 모양새다.

이제 스트레이 키즈, 몬스타엑스, 아스트로 등 인기 K팝 아이돌 그룹의 공연은 물론, 임영웅, 김호중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더불어 서울재즈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등 야외 음악 축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음악 방송 프로그램도 조심스럽게 공개 방송을 시작, 방청객을 맞이하는 상황이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읍소했던 공연계 숨통이 본격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