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이 잊지 못할 생일을 보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동상이몽2')에서는 임창정, 서하얀 부부가 두 아들의 숙소를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임창정과 서하얀은 골프에 매진 중인 두 아들 첫째 준우 군, 둘째 준성 군의 훈련장을 찾았다. 임창정은 두 아들의 연습을 보다가 갑자기 자신만만하게 골프 대결을 제안했다. 벌칙은 소원 들어주기였는데 두 아들은 "엄마 하고 싶은 거 있어요?"라고 물어 감동을 안겼다. 준우 군은 "제가 이길 경우, 아빠는 당구 끝나면 알아서 귀가하도록 하겠다. 엄마가 (아빠) 데리러 가지 마세요. 너무 피곤하니까"라고 말해 서하얀을 웃게 했다. 두 아들의 승리로 돌아가자 임창정은 머리를 감싸 폭소를 안겼다.
기숙사로 장소를 옮긴 네 사람. 서하얀은 먼저 집에서 세탁해 온 이불로 침대를 깔끔하게 탈바꿈해 주는가 하면, 책에 "너의 앞날을 응원해" "너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 등의 글귀를 적어 두 아들에게 건넸다. 서하얀은 "아들이 읽고 싶다고 하면 제가 먼저 책을 읽은 후 중요한 문장에 밑줄을 그어 놓고 준다"라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친 후 두 아들은 갑자기 케이크를 가지고 왔다. 서하얀의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열기 위해서였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노래도 불러줬고 손편지와 귀걸이도 건넸다.
"엄마가 늘 '허리 아프다, 힘들다'라고 하는 말이 듣기 싫었는데 나도 중학생이 되니 티를 잘 못 내서 그렇지 걱정 엄청 많이 해. 꽃처럼 고운 우리 엄마! 우리 다섯 명 위해 항상 고생하셔서 감사한 마음 담아두고 있어요. 꽃길만 걷게 해드릴게요"라는 준성 군의 편지에 서하얀은 펑펑 눈물을 쏟고 말았다. 임창정 역시 눈물을 훔쳤다. 서하얀은 "울 줄 몰랐는데... 이걸로 다 치유됐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준우 군은 편지로 "엄마를 만난 지 8년이 다 돼가요. 8년 동안 변함없이 같은 마음으로 우리를 챙겨주셔서 감사드려요. 항상 최고라고 해주셔서 감사함밖에 없어요. 다음 생일에는 다 같이 해외여행 가요. 아빠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서하얀은 "이렇게 눈물을 흘릴 줄 몰랐는데 눈물이 나더라. 내가 고생했다는 걸 아이들이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렸을 때 엄마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라고 당시 기억을 다시 꺼냈다.
임창정은 세 아들을 둔 상태에서 2017년 18세 연하 서하얀과 재혼했으며 이후 두 아들을 출산했다. 재혼 가정이 진짜 가족이 되기 위해 서하얀과 임창정 자녀들은 서로 노력해야 했는데, 그 애쓴 흔적이 '동상이몽2'에서 매회 드러나 뭉클함을 안겨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아들의 손편지로 더 확연히 드러나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진정성으로 전달된 가족애가 다시금 감동을 선사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