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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롯데 울리는 장대비? SSG전 '뉴 사직' 첫 우천취소될까 [부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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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대구에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던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뜻하지 않은 비에 흐름이 끊길 위기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부산에는 전날밤과 이날 새벽에 걸쳐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비가 그치고 경기시간인 저녁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거라고 예보한 상황. 오전 한때 빗줄기가 다소 가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부터 줄기차게 비가 온데다, 이날 정오를 지나면서 빗줄기가 다시 굵어졌다. 폭우와 장대비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한편, 때때로 천둥까지 울리고 있다.

사직구장은 지난 겨울 대규모의 리모델링을 거쳤다. 내야의 익사이팅석을 없애고, 그 공간에 불펜을 옮겨오는 한편 더그아웃을 확장했다.

특히 홈플레이트를 2.8m 가량 당긴 결과 펜스까지의 거리가 120.5m가 됐고, 국내 최대 높이였던 4.8m의 펜스에 1.2m의 철망을 더해 '사직몬스터'를 만들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사직에서 홈런을 친 롯데 선수는 이대호와 한동희 뿐이다.

사직구장의 배수는 대체로 호평받아온 편. 오전 중에 제법 비가 내리더라도, 오후에 날씨가 개고 해가 날 경우 경기가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의 영향이 변수다.

롯데는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한창 상승세를 탄 상황. 롯데로선 2016년 6월 30일 이후 2124일 만의 대 삼성전 스윕이었다.

반면 쾌조의 선두 질주를 이어가던 SSG 랜더스는 주말 한화 이글스전에서 루징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 그래도 일요일 경기를 따내며 분위기를 만회한 바 있다.

롯데는 김진욱, SSG는 윌머 폰트가 선발로 예고됐다. 분위기는 롯데 쪽에 웃어주지만, 선발의 무게감은 '퍼펙트 투수' 폰트에게 쏠린 경기다. 김진욱은 첫 등판이었던 5일 NC 다이노스전 7이닝 1실점 쾌투 이후 2경기에선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21일 한화전에선 2이닝 만에 4실점 한후 교체되는 최악투였다.

반면 폰트는 개막전 비공식 9이닝 퍼펙트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 시즌 평균자책점 1.33까지 끌어내렸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