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맨유는 6년 전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 8900만파운드(약 1420억원)를 쏟아부어 '천재 미드필더' 폴 포그바를 품었다. 여기에 포그바의 주급은 29만파운드(약 4억6000만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20억원이다. 6년 연봉으로만 1320억원을 지급했다. 포그바에게만 맨유가 쓴 돈은 274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헛돈이었다. 포그바가 6시즌 동안 잘한 건 2018~2019시즌, 딱 한 시즌에 불과하다. 특히 올 시즌 플레이와 태도에 대해선 팬들과 맨유 출신 레전드들의 화를 불렀다. 웨인 루니는 "포그바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르고 젊고 배고픈 선수를 쓰라"고 조언했다. 팬들은 최근 노리치시티전에서 포그바가 교체로 소개됐을 때 큰 야유를 보내기도.
맨유는 돈만 쓰고 남는게 없게 됐다. 포그바는 올 여름 맨유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된다. 맨유는 이적료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포그바를 원하는 팀에 풀어줘야 한다. 포그바도 맨유를 떠나길 원하고 있다.
'폭탄 돌리기'처럼 보이지만, 이적시장에선 포그바는 '핫'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파리생제르맹(PSG)과 유벤투스, 바르셀로나가 포그바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는 빅 클럽에 포그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맨시티에게도 영입 제안을 했다. 헌데 맨시티는 단호했다. 포그바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포그바에 관심이 없다. 포그바가 맨유에서 성공하지 못해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년 전에도 포그바와 계약할 기회를 있었지만 거절한 바 있다. 그 마음이 변하지 않은 것이다. 이 정도면 자신의 축구철학과 맞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봐야 한다.
맨시티 팬들은 맨유 팬처럼 포그바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을 듯하다.
한편 포그바는 지난 20일 리버풀전에서 경기 시작 10분 만에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됐다. 최소 4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시즌 아웃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