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 내정자인 에릭 텐하흐가 이사 조건으로 도심 사저를 요구했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각) '텐하흐의 주요 요구 사항 중 하나는 호텔이 아니라 가능한 한 맨체스터 중심에 가까운 거처를 찾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텐하흐는 시즌이 끝나면 맨유 지휘봉을 잡는다. 앞선 감독들과 달리 자기만의 보금자리를 원한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텐하흐는 네덜란드 사람이다. 맨유 감독으로 부임하면 그곳에 생활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
방식은 감독 성향에 따라 다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호텔에서 장기 투숙했다. 무리뉴는 5성급 로우리 호텔에서 약 2년 반 동안 생활했다. 숙박비만 8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은 텐하흐가 호텔 대신 도심 거주지를 원한 이유에 대해 '도시 자체에서 생활하며 가능한 한 많은 지역 문화를 수용하기 위해서'라 설명했다.
또한 '서포터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맨유는 텐하흐를 위해 아파트 물색에 나섰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는 곳과 동급 수준으로 알아보고 있으며 둘이 이웃이 될 수도 있다고 더 선은 예상했다.
더 선은 '과르디올라가 사는 200만파운드(약 30억) 아파트가 있는 블록도 포함됐다. 텐하흐는 아약스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에도 도심 아파트에 살았다'고 알렸다.
텐하흐는 2013년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리저브팀 감독을 맡으면서 과르디올라와 인연을 맺었다. 과르디올라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었다.
더 선은 '텐하흐는 과르디올라 밑에서 2년 일했다. 두 사람은 여전히 좋은 친구다'라며 과거를 소개했다.
텐하흐는 현재 아약스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 중이다. 네덜란드 리그 4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승점 4점 차이로 1위다. 우승이 유력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