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이하 니부모)는 '학폭'에 관한 영화다.
하지만 배우 설경구는 이 작품에 참여하며 특별히 '학폭'에 대한 생각이 바뀌진 않았다. 그는 25일 진행한 '니부모'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통해 새로워진 것은 없고 관련 뉴스를 보면 공분하고 분노한다. 이전부터 있었던 일이고 근래까지도 벌어지는 일이고 더 강도가 강해지면 강해졌지 나아지는 것 같지 않다"며 "새로운 것은 없는데 더 지능화됐고 개인 대 개인이 아니고 패거리로 괴롭힘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 영화 하나가 세상을 바꾸진 않겠지만 계속 건드려져야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영화에서 '용서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모가 없애버렸다'는 말이 나온다. 이 영화를 보면서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자식은 괴물이 되고 부모는 악마가 됐다'는 카피가 기억에 남는다. (학폭은) 과거의 일이 아니고 현재진행형의 일이다.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는 피해자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국에 아직도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이 많다. "어느 배우는 개봉하지 못한 작품이 6~7작품이나 된다고 듣기도 했다. 나는 그 나마 개봉을 해서 많이 털고 있는데 그래도 '소년들' '유령' '더문'이라는 작품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현재 촬영중인 '길복순'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하루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 여름이 되면 정상화되지 않을까. 오늘부터는 극장에서 팝콘도 먹을 수 있다고 하니까 하루빨리 정상화돼서 영화도 개봉하고 현장도 원위치로 돌아갈수 있었으면 한다. 사실 현장도 비정상적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촬영도 많이 밀리고 확진자도 여기저기 생겨 촬영이 원활하지 않는다.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