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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존 난리통 속 '군계일학' 60억 캡틴도 사실 힘들다 [SC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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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한유섬은 이렇게 잘 치는데….

2022 시즌 프로야구 최대 화두는 스트라이크존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시즌 스트라이크존 정상화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했다. 그동안 존이 너무 좁아 투수들에게 불리했고, 이를 규정대로 넓게 보겠다는 것이었다.

예상은 됐지만, 초반부터 시행착오가 발생하고 있다. 타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넓어지는 건 문제가 안되지만, 심판마다 일관성이 부족하고 경기 중에도 존이 왔다갔다 한다. 김현수(LG) 손아섭(NC)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도 애를 먹을 정도니, 대부분의 선수가 바뀐 존 때문에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는 선수들이 있으니, 존에 불만을 표시하는 선수들 입장에서 뻘쭘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SSG의 상승세를 이끄는 캡틴 한유섬이다.

한유섬은 20경기를 치른 현재 타율 4할8리로 2위, 타점은 24개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이 첫 연패에 빠졌고, 주축인 최 정과 추신수가 빠진 가운데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천금의 역전 결승 투런포를 때려냈다. 개막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한유섬에게만 치기 좋은 존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상대 실투를 노려 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연결된다. 화를 내도 바뀌는 건 없다. 퇴장 당하면 자신과 팀만 손해다. 차라리 더 과감한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가는 게 현명하다.

한유섬이 이 문제 해결에 대한 힌트를 줬다. 한유섬은 "솔직히 말하면 볼인 것 같은데, 스트라이크 판정이 난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런데 내가 화를 내고 민감하게 반응하면, 여러 측면에서 분위기를 망칠 수 있으니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심판분들도 사람이다. 실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아직 왔다갔다 하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비결 없이 똑같이 치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