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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30년지기 이영자, 내가 돈 들고 튈까봐 지갑 안 맡겨” 셀프 폭로 (전참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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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이영자가 절친 홍진경을 못 믿는 이유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196회에서는 예능 대세 주우재의 소식인간 일상과 30년지기 찐친 홍진경과 제주도 여행을 떠난 이영자의 특별한 하루가 그려졌다.

보는 사람 강제 다이어트 시키는 이른바 '노맛 먹방'으로 유명한 주우재는 이날 충격적인 소식인간 일상을 공개했다. 도넛 한 입을 아주 천천히 힘겹게 씹어 삼키는 주우재의 모습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주우재는 "내 안에 가끔 흑염룡이 깨어날 때가 있다. 각성이 될 때는 (도넛) 두 개는 먹는다"라고 밝혀 MC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주우재의 놀라운 일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포근한 4월 봄날, 점퍼에 니트까지 껴입은 것. 수족냉증이 있다는 주우재는 전기장판까지 틀고 자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뒤이어 주우재는 매니저와 함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으로 향했다. 평소 소식인간 주우재가 애정하는 맛집이 바로 맛있기로 소문난 YG 구내식당이라고. 이와 함께 방송 최초로 YG 신사옥이 공개됐다. 엄청난 규모는 물론, 헬스장, 당구장 등 부대 시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드디어 도착한 YG 구내식당. 사옥에 도착하기 전, 대식가 허세를 부리던 주우재는 막상 식당에 도착하자 겨우 나물 한 가닥, 소시지전 두 개, 오징어무침 한 조각, 김 한 장을 식판에 옮겨 담아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주우재는 이후 녹화 스케줄을 마친 후에도 토스트를 새 모이만큼 씹은 뒤 식사를 마쳤다. 매니저는 "우재 씨가 빵 하나를 다 먹는 건 연중행사 같은 일"이라고 주우재의 역대급 소식 식성에 대해 제보했다. 본 적 없는 소식인간의 등장에 대한 먹교수 이영자의 반응 또한 안방에 포복절도 웃음을 안겼다. 이영자는 스케줄 이동 중 잠시 잠을 청하는 주우재의 모습에 "잠도 맛 없게 잔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우재는 "맛 없게 잔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진짜 신선하다"라고 능청스럽게 응수해 이영자를 폭소하게 하기도.

남친룩의 정석으로도 유명한 주우재는 이날 매니저, '전참시' 막내 PD의 스타일링에 나섰다. 특히, 주우재는 '전참시' 막내 PD에 대해 "슬림형 근육형 체형"이라며 오버핏으로 이를 완벽 보완해주겠다고 나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주우재는 막내 PD의 바지를 가리키며 "이건 무슨 바지예요?"라고 물었고, 막내 PD는 "아버지가 취업 기념으로 선물해주신 것"이라고 예상치 못한 답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주우재는 막내 PD를 힙한 스타일로 변신시키는 데 성공, 감탄을 자아냈다.

이영자는 찐 절친 홍진경과 제주도 여행에 나섰다. 홍진경과 만나기 전 이영자는 과거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진경이가 손이 커서 옛날에 나 식탁도 사줬다"며 미담을 꺼내 놓기도 했다. 매니저 송실장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홍진경 집. 이영자는 미리 나온 홍진경과 딸 라엘을 보며 반가워했다. 특히 그는 라엘에게 용돈을 주겠다며 "돈 주려고 집문서 들고 왔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홍진경은 자신의 매니저와 함께 이영자 자동차에 탔다. 공항으로 가는 길 내내 홍진경은 이영자에게 제주도에서 할 일정들을 이야기했다.

홍진경은 "그냥 편안하게 나한테 맡기면 된다. 육신과 시간, 모든 것을 맡겨라"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영자가 못미더워하는 반응에 "나 믿지?"라고 물었고 이영자는 "안 믿지"라고 솔직하게 답해 폭소를 안겼다.

홍진경은 "언니 이제는 믿을 때가 되지 않았냐. 한 15년까지는 언니가 나를 많이 의심했다 지갑도 나한테 못 맡겼었다. 여행 경비 이런 거 절대 못 맡겼다. 내가 연예인인데 들고 튈 수 있는 애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모두를 웃겼다.

이에 이영자는 "잃어 버릴까봐 그런 거다. 홍진경이 그땐 찬찬하지 못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는 갈수록 더 섬세하다"라고 칭찬의 말을 덧붙였다.

두 사람은 제주도에 도착한 뒤 시종일관 티격태격해 빅웃음을 유발했다. 그런 와중에 이영자는 제주도 1호 해남에 대해 공부(?)하러 가자고 은근히 먹방을 제안했고, 홍진경은 "식당 가자는 것 아니냐"라며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해남이 운영하는 해산물 맛집에 도착한 두 사람. 꽃멍게, 돌멍게에 성게알과 문어 숙회, 보말죽까지. 홍진경은 "언니 여기 잘 왔다. 대박이다. 내가 먹어본 멍게 중 제일 맛있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영자는 돌멍게와 문어 숙회 위에 성게알을 소스처럼 올려 폭풍 흡입했다. "첫입은 바다향, 끝맛은 달달하다"라는 이영자의 후기가 시청자들의 침샘을 한껏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홍진경은 이영자에게 "태초의 언니 고향 같은 곳, 언니가 늘 꿈꾸던 곳에 가자"라면서 뭔가를 배우기를 권했다. 알고 보니 이영자와 홍진경이 향한 곳은 해녀의 집이었다. 뒤늦게 상황 파악을 마친 이영자는 잠수복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는 사실에 "나한테 맞는 사이즈가 없을 것"이라며 펄쩍 뛰었다. 홍진경은 "언니 지금 너무 지쳐 있다. 산호초의 소리를 들어봐"라며 당황해하는 이영자를 어르고 달랬다.

40분에 걸쳐 해녀복으로 갈아입은 이영자는 춤까지 추며 하이 텐션을 발산했다. 뒤이어 이영자는 망설임 없이 입수한 뒤 물 만난 고기처럼 제주도 푸른 바다를 누볐다. 이영자 매니저 송실장은 이영자의 수영 실력에 "선배님이 정말 아름다우시더라"라며 감탄했다.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영자는 유유히 바닷속을 헤엄치며 인어의 자태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영자는 매의 눈으로 뿔소라를 득템해 놀라움을 안겼다. 홍진경 역시 미역과 소라, 군소 채취에 성공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 두 사람의 힐링이 시청자들에게도 시원한 감동과 대리만족을 안겼다.

한편,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참시' 196회는 전국 기준 4.4%, 수도권 기준 5.0%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2%까지 올랐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3%로 같은 시간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다음 주에는 이영자와 홍진경의 제주도 힐링기 2탄과 배우 배종옥의 출연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