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차차 죽은 자가 산자를 좌지우지하려구 해요"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 이가령과 이민영, 강신효가 '대환장 입덧' 엔딩으로 점입가경 스토리 전개를 예고했다.
지난 23일 방송한 '결사곡3'에서는 부혜령(이가령)의 빙의를 의심하던 판문호(김응수)가 퇴마 불공 전문 스님을 초빙, 빙의를 확인하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 담겼다.
먼저 계속해서 부혜령이 송원(이민영)혼에 빙의됐다고 의심했던 판문호는 소예정(이종남)의 만류에도 퇴마 불공 전문 스님을 소개받았다. 실내 풍수지리를 봐준다는 핑계로 집안에 입성한 스님은 부혜령을 유심히 지켜봤고, 스님은 판문호를 따로 만나 부혜령은 빙의가 맞으며 퇴마 불공을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쁜 영가는 아니라는 말에 판문호가 모르는 척할까 갈등하자, 스님은 "그럼 좋을 게 없는 게, 일이 꼬이구 안 풀릴 수 있어요"라고 전해 긴장감을 높였다. 게다가 "사람이 변한다구 하죠? 영가두 그래요. 차차 죽은 자가 산자를 좌지우지하려구 해요. 뭐 홀대한다 싶으면 해코지하는 경우두 있구요"라는 경고를 던져 위기감을 조성했다. 이에 불안해진 판문호는 소예정과 퇴마를 두고 의논했고, 소예정은 "떨궈 내치자니 가엽구 못 할 노릇 같구, 사현인 또 어떡해. 겨우 안정 찾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더해 부혜령은 "스님 정말 그 방면 실력 있는 분이세요?"라고 웃으며 "사이비 종교인이 많아서요 요즘"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의문을 일으켰다.
이후 판문호는 스님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부혜령이 영가가 붙은 탓에 라디오 청취율도 떨어지고, 일도 줄어든 것이라 추측했지만, 정빈이만 생각하면 모른 척하는 게 답인 것 같아 착잡해졌다. 그렇게 고민이 깊어가던 중 판문호는 "어쨌든 면사포도 썼고 정빈이두 많이 안았고.. 가두 되지 않어? 더 좋은 환생이 기다리구 있을지 모르고"라고 중얼거리다, "둘째루 환생허믄 돼, 정빈이 동생!"이라며 하늘이 도와 부혜령이 임신을 하길 바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렇게 심각한 와중에 거실에서는 송원혼에 빙의된 부혜령이 판사현(강신효)의 발을 닦아주는 모습이 목격됐고, 판사현은 행복해하며 기묘함을 배가시켰다. 그리고 차에서 이동하던 부혜령이 매니저가 준 수제 햄버거를 먹으려다 울렁하는 '입덧' 엔딩이 펼쳐져 대환장 파티를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이시은(전수경)과 서반(문성호)은 무사히 결혼식을 마친 뒤 허니문에 돌입했고, 향기(전혜원)와 우람(임한빈)은 서반과 서동마 아버지(한진희)와 서동마(부배)가 있는 집에 먼저 들어가 합가를 시작했다. 더불어 신유신(지영산)은 지아(박서경)에게 눈물로 읍소하며 양육권을 주장했지만, 지아가 아빠의 불륜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털어놓으며 사피영(박주미)과 살겠다고 얘기해 양육권 전쟁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그렇게 탄탄대로만 걸을 것 같던 사피영의 재혼은 서동마 아버지가 서동마의 전 여친인 남가빈(임혜영)을 만나며 불길함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이상행동이 잦아진 김동미(이혜숙)는 신유신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마음에 병이 있음을 진단받았다. 여기에 팥죽을 준 아미(송지인)에게 "내가 원장님 그렇게 죽였어"라고 했던 김동미는 매끼 탄수화물을 먹여 성인병을 유발시켜, 신기림(노주현)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을 알리며 호탕하게 웃어 오싹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수도권 9.5(전국 8.9)%,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4(전국 기준 9.6)%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