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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박주영' 울산이 기다리던 득점이 나왔다, 광저우 3대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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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다리던 득점이 나왔다. '새 외국인 선수' 마크 코스타(헝가리·26)가 첫 득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박주영(37)도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골맛'을 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1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바루 라킨스타디움에서에서 열린 광저우FC(중국)와의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3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조별리그 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울산은 앞서 가와사키(일본·1대1 무)-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1대2 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홍 감독이 광저우와의 결전을 앞두고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두 경기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었다. 여러 가지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이를 악문 이유다.

세 번째 상대 광저우는 이번 대회 '승점자판기'로 꼽혔다. 광저우는 사실상 2군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1차전에서 조호르에 0대5, 2차전에선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대8로 대패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는 물론, 골득실까지 계산해야했다.

홍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마크 코스타와 박주영이 공격을 이끌었다. 윤일록 고명진 김성준 김민준이 중원에 위치했다. 이명재 김영권 원두재 오인표가 수비를 담당했다. 골문은 조수혁이 지켰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울산의 슈팅은 상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0분 박주영과 코스타의 연속 슈팅은 광저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답답한 흐름을 깬 것은 코스타였다. 그는 전반 28분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0'의 균형을 깼다. 1996년생 코스타는 올 시즌 울산에 합류했다. 그는 헝가리 1부리그 절러에게르세기 소속으로 2021~2022시즌 25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리며 득점 순위 3위에 올라있던 선수다. 그는 21세 이하(U-21) 등 헝가리 연령별 대표팀에 여러 차례 뽑힌 재능이다. 코스타는 조호르와의 2차전 후반 교체 투입되며 울산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두 번째 경기에서 발끝을 번뜩였다.

1-0 리드를 잡은 울산은 후반 12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를 박주영이 '원샷원킬' 발리슛으로 광저우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이 울산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번째 득점이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단 한 경기를 소화했다. ACL에선 플레이오프(PO)에서 선발, 1차전 교체로 뛰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박주영은 이날 울산 소속으로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일록의 득점까지 묶어 승리를 마무리했다. 울산은 24일 광저우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