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31)은 언제쯤 1군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까.
양석환은 지난 10일 1군 말소됐다. 좌측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양석환은 앞선 스프링캠프에서도 옆구리를 다쳐 재활을 거쳐 시범 경기 막판에 복귀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양석환의 부상을 두고 "첫 부상 때와는 조금 다른 부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운동은 안하고 있다. 기술 훈련 등을 하면서 움직일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며 "처음 다쳤을 때와 (재활) 기간은 비슷하게 걸릴 듯 한데, 재검진을 받은 뒤 부상 부위가 회복되면 그때부터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지금은 좀 더 봐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 달여 간의 재활을 거친 뒤 양석환은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7경기서 홈런 2개 포함 8안타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몸 상태를 회복하고 어렵게 합류한 1군 무대에서 개막 1주일 만에 다시 이탈한 부분은 두산이나 양석환 모두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는 부분.
두산은 양석환이 빠르면 5월 중순 이후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상 치료 및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2군)에서 실전 점검을 거쳐 1군 콜업을 기다릴 전망. 그러나 두 달 사이에 옆구리를 두 번이나 다쳤다는 점에서 재활 기간은 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번 복귀 후 다시 같은 부상을 한다면 사실상 전반기 활약은 어려워지고, 후반기 행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재활은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최근 수 년 동안 주축 타자들이 FA로 이탈했다. 올 시즌 주포 김재환이 버티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타선의 힘이 떨어진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좋은 활약을 펼쳤던 양석환이 완벽한 몸으로 복귀해 시즌을 완주하는 게 두산에겐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