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충성' 친정팀 식구들과 눈이 마주친 순간 KIA 장현식은 각 제대로 잡힌 거수경례로 인사를 대신했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정들었던 NC파크를 찾은 장현식은 NC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NC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난 17일 창원NC파크. 경기 시작 3시간 전 3루 더그아웃에서 등장한 반가운 얼굴. KIA 장현식은 그라운드에서 훈련 중인 NC 선수들을 발견했다. NC 시절 자신과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양의지와 눈이 마주친 순간 장현식은 미소 지으며 선배를 향해 '충성' 거수경례했다.
NC 양의지는 KIA 장현식의 엉뚱한 모습에 웃으며 후배를 반갑게 맞았다. 캐치볼을 하던 양의지는 장현식이 가까이 오자 공을 던지는 시늉을 하며 "저리 안가"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스트레칭하기 위해 왼손에 폼롤러를 끼고 외야 그라운드로 향하던 장현식은 NC 코치진을 발견한 뒤 "안녕하십니까 코치님" 90도 폴더 인사로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2020시즌 중반 KIA와 NC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문경찬과 박정수를 내주고 NC에서 장현식과 김태진을 영입했다.
2013년 1라운드 9순위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장현식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군 경험을 쌓았다.
이적 후 KIA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장현식은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로 타자들을 상대한다. 지난 시즌 69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1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장현식은 타이거즈 첫 홀드왕에 오르며 연봉도 1억500만원에서 2억원으로 90.5% 인상됐다.
지난 17일 팀이 4대3으로 1점 차 리드하고 있던 상황. 8회말 마운드에 오른 KIA 장현식은 친정팀 NC 타자들을 구위로 압도했다. 선두 타자 노진혁과 오영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대타 전민수를 삼진 처리했다.
올 시즌도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허리를 든든히 지킬 장현식은 시즌 초반 7경기에 등판해 3홀드 평균자책점 1.17을 마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