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정이 빠졌지만 SSG 랜더스 타선은 강력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1선발 안우진까지 무너트렸다. 6대1 완승을 거뒀다. 3연승중이던 전날(19일) 히어로즈에 패했는데, 연패는 없었다.
20일 SSG전에 선발 등판한 안우진은 개막전부터 3경기에서 2승(1패)-평균자책점 0.90를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선 1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14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삼진 17개를 끌어냈다. 올 시즌 국내 투수 중 가장 위력적이 공을 던진다.
그러나 SSG 타선은 달랐다. 살짝 흔들리는 안우진을 집중공략했다. 큰 것 한방보다 짧게 끊어치며 득점기회를 만들고 살렸다. 주포인 3번 최 정이 1회 수비 후 손바닥 통증 때문에 교체됐지만 타선 응집력이 남달랐다.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4번 한유섬의 우익수 쪽 2루타, 5번 크론의 좌전안타, 6번 최주환의 사구로 무사 만루. 이어 박성한이 적시타를 때려 1-1. 안우진을 상대로 가볍게 때린 타구가 내야를 살짝 넘어갔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희생타, 진루타로 2점을 추가, 흐름을 가져왔다. 이날 안우진은 직구 최고 156km까지 찍었다.
3회말에도 중심타선이 있었다. 1사 1루에서 한유섬이 우익수 쪽 2루타를 터트려,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희생타로 공식처럼 1점을 더했다. 김강민의 외야 희생타 땐 1,2루 주자가 2,3루까지 파고들어,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최 정 대신 출전한 김성현은 7회말 1타점 우중 2루타를 때렸다.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SSG가 강한 이유를 보여준 경기였다. 20일 SSG는 확실히 강팀다웠다.
한편, 안우진은 6이닝 7안타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문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